죽비소리(진실 앞에서)

진실 앞에서 죽비소리 54 가장 진실한 것은 콩 심은 데 콩 싹을 틔워내는 흙일 것이다 콩만은 아니다 진실한 흙에 뿌리박고 사는 모든 식물들은 거짓도 욕심도 없이 스스로 싹틔워 자라고 꽃피워 열매 맺는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정직하게 살아간다. 흙을 밟고 사는 우리네도 이와 같은 정직한 삶이 필요한데도 온갖 사리에 휘둘려 때로는 거짖과 욕망과 타협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진실 앞에서 거짖을 부끄러워하고 욕망을 떨쳐버릴 줄 아는 참다운 인생관이야말로 식물들처럼 떳떳하게 사는 삶일 것이다